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이란 여성인권 운동가 모하마디, 노벨평화상 수상

올해 노벨평화상은 이란의 여성 인권운동가 나르게스 모하마디(51.사진)가 받았다. 이란 여성에 대한 억압에 저항하고, 인권과 자유를 위한 투쟁에 앞장선 공로를 인정받았다. 그는 ‘반국가 선전’ 유포 등의 혐의로 12년 징역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6일(현지시간)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이란의 대표 인권 운동가이자 저널리스트인 모하마디를 2023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베리트 라이스 안데르센 노벨위원회 위원장은 “이란의 여성 억압에 맞서 싸운 모하마디는 현재 감옥에 있다”며 “이 용감한 투쟁은 개인적으로 엄청난 희생을 치르면서 이뤄진 것”이라고 그를 소개했다.   1972년 이란 잔잔에서 태어난 모하마디는 이맘 호메이니 국제대학 학보사 시절부터 여성 인권 신장에 대해 꾸준히 관심을 보이며 관련 기사를 썼고, 이란 내 여러 개혁주의 신문에서 기자 생활을 했다. 모하마디는 지난 20여년간 수차례 옥고를 치렀다. 노벨위원회에 따르면 그는 현재까지 이란 정권에 의해 13번 체포되고 5차례 유죄 판결을 받았다. 불법 단체 설립, 반국가 선전 활동 등의 혐의였다.   수감 중에도 그의 투쟁은 멈추지 않았다. 최근에는 ‘히잡(무슬림 여성이 외출 때 목·머리 등을 가리는 베일) 반대 시위’에 참가했다가 수감된 이들의 인권을 위해 싸우고 있다. 지난해 공공장소에서 히잡을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경찰에 끌려가 의문사한 마흐사아미니(사망 당시 22세) 사망 사건 이후로 관련 시위가 전국적으로 들끓었고, 이란 인권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이 쏠렸다.   모하마디가 올해 수상자로 선정되면서 역대 노벨상 수상자 중 여성은 19명이 됐다. 이란 여성 운동가가 노벨 평화상을 받은 것은 2003년 시린 에바디 이후 두 번째다. 모하마디는 수감 전까지 에바디가 이끄는 인권 옹호자 센터(Defenders of Human Right Center) 부소장으로 일했다. 모하마디의 가족은 테헤란 북부 예빈 교도소에 수감 중인 그를 대신해 “수상의 영광은 모든 이란인의 것이다. 특히 자유와 평등을 위해 싸우는 용기로 세계를 사로잡은 이란의 용감한 여성과 소녀들에게 영광을 돌린다”는 소감을 전했다. 시상식은 알프레드 노벨의 기일인 12월 10일 노르웨이 수도 오슬로에서 열린다. 김민정 기자노벨평화상 여성인권 노벨평화상 수상자 여성 인권운동가 올해 노벨평화상

2023-10-06

노벨평화상에 '러 침공' 맞선 인권운동가·단체

올해 노벨평화상의 영예는 러시아 권위주의 정권의 영향력에 맞서 시민의 권리 증진을 위해 노력한 활동가 1명과 단체 2곳에 돌아갔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벨라루스 활동가 알레스 비알리아츠키(60·사진), 러시아 시민단체 ‘메모리알’, 우크라이나 시민단체 ‘시민자유센터(CCL)’를 2022년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7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올해 노벨평화상은 지난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뒤 지속하고 있는 전쟁에 고통받는 국가에서 나왔다는 점이 주목된다.   비알리아츠키는 유럽의 마지막 독재자로 불리는 알레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이 장기 철권통치를 하는 벨라루스에서 인권단체 ‘바스나’를 창설해 루카셴코 정권에 맞서 활동해왔다.   메모리알은 러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저명한 인권단체다. 이 단체는 옛 소련과 개방 후 러시아의 정치적 탄압을 연구·기록하고, 러시아와 다른 옛 소련권 국가들의 인권상황을 감시해왔다.   CCL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본부를 두고 2007년 설립돼 우크라이나의 격동기에 조용히 파수꾼 역할을 해왔다. 현재 CCL은 러시아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 민간인에 대한 러시아군의 전쟁범죄 증거를 수집하는 데 노력을 집중하고 있다.   한편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자국의 시민단체가 전쟁 당사국인 러시아, 벨라루스 소속의 단체·인물과 공동으로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된 것에 대해 불만 섞인 반응을 보였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보좌관은 트위터에 “노벨위원회는 ‘평화’라는 단어를 흥미롭게 해석하고 있다”며 “어떻게 세 번째 수상자(우크라이나)를 공격한 두 나라(러시아·벨라루스)의 대표가 노벨상을 함께 받을 수 있느냐”고 볼멘소리를 냈다.노벨평화상 인권운동가 우크라이나 시민단체 러시아 시민단체 노벨평화상 수상자

2022-10-07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